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큰 사회적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들이 치매 친화적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 치매 마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간보호센터, 요양원, 요양병원과 같이 치매 환자의 관리에 집중하는 시스템이 보편적인 실정입니다. 치매 마을이 치매 환자의 치매 진행을 늦추고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치매 마을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과 해외(네덜란드, 일본)의 치매 마을 사례를 비교하고 우리나라의 치매 마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한국의 치매 마을
한국은 2019년 기준으로 약 85만 명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고령화 속도가 빠른 만큼 치매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치매 마을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 중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대표적 사례는 전라북도 전주의 치매 친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치매 환자들이 지역 사회 내에서 생활하며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주의 치매 마을은 주민들이 길을 잃거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마을 내 주요 시설과 건물에 표지판과 안내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이는 치매 환자들이 자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치매 마을 내 지역 주민들은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교육을 받으며, 환자와 상호작용을 할 때 필요한 지침을 배웁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치매 환자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돕습니다. 치매 마을은 지역 치매 관리센터와 협력하여 환자들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환자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필요한 경우 의료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한국 치매 마을은 아직 네덜란드나 일본의 사례처럼 완성된 모델로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지역 중심의 접근 방식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긍정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해외 치매 마을 비교
네덜란드의 호그벡은 세계 최초로 치매 환자 전용 마을을 만든 혁신적인 사례입니다. 호그벡은 요양원과 달리 병원 분위기가 아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주민들은 슈퍼마켓, 카페, 정원 등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이는 치매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치매 환자들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며 자율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마을에 있는 상점의 직원은 요양 인력이나 자원봉사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 환자의 행동을 재촉하지 않고 스스로 계산하고 물건을 사고 가격을 지불할 수 있도록 기다릴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6~7명 단위로 나뉜 작은 주택에서 생활하며, 이곳에서 전문 간병인과 함께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시설에서 느낄 수 있는 소외감과 고립감을 크게 줄여줍니다. 네덜란드는 정부의 지원을 통해 운영비를 관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비용 효과적인 돌봄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호그벡은 치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통합을 도모하며, 요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입니다.
일본의 오렌지 마을은 치매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사회가 함께 노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 모델은 네덜란드의 호그벡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로, 치매 환자 수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렌지 마을은 치매 환자들을 위한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통합을 중심으로 한 운영이 특징입니다. 마을의 건물과 시설은 치매 환자들이 쉽게 길을 찾고, 불안감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밝고 따뜻한 색감의 건축물과 직관적인 동선 배치가 특징입니다. 오렌지 마을에서는 예술 치료, 음악 활동, 농업 참여 등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과 정서적 안정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환자들에게 삶의 의미와 활력을 제공합니다. 일본의 치매 마을은 정부 지원과 민간 기부로 운영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이는 치매 돌봄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요소입니다. 오렌지 마을은 치매 환자와 지역 사회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보다 포용적인 치매 돌봄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한국 치매 마을의 미래
현재 우리나라는 치매 환자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치매 진행 속도를 낮추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나 요양원, 요양병원이 보편적입니다. 그러나 급증하는 치매 환자를 이러한 기관에 보내기 전에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치매 증상을 관리하고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치매 마을은 초기 단계로 지역 치매 관리센터와 연계하여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치매 관리의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정부와 지역 사회가 협력한다면 네덜란드와 일본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해외 치매 마을의 사례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치매 돌봄의 핵심은 환자 중심의 접근과 지역 사회의 참여에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네덜란드와 일본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고유한 치매 돌봄 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지역 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궁극적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